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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기사] [건설경제 공동기획 - 건설기술인협회 30년, DNA가 바뀐다] ② 협단체 新모델 제시
  • 작성자 : 홍보팀
  • 작성일 : 2017-08-31 17:33:54
  • 조회수 : 44155

건설경제신문 2017.8.30일자


[건설기술인협회 30년, DNA가 바뀐다]
협단체 新모델 제시

 


재정난 협회에 기업경영방식 도입해 재도약


지난 2015년 4월 26일 대한의사협회 정기총회에선 다소 충격적인 감사보고서가 공개됐다. 직능단체의 대표격인 의사협회가 심각한 재정난으로 3~4년내 파산할 것이란 내용이다. 11만 명의 의사들로부터 회비를 걷어 협회를 운영해왔는데 최근 10년새 회비 납부율이 급감한 것이 직접적인 이유였다. 2004년 80% 수준이던 회비 납부율이 2014년엔 60% 아래로 추락했다. 자본잠식 상태인 의사협회는 회비 인상 등 자구책을 마련해 재정난 해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회비 납부율 저조→재정자립도 악화→회원 서비스 저하’의 악순환은 건설산업 직능단체들도 풀어야 할 숙제다.


70만 회원을 둔 한국건설기술인협회도 지난 2012년에만 12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총수입의 10%에 가까운 적자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랬던 협회가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28억원 안팎의 수익을 내는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무엇보다 회비 인상없이 수익구조 개선만으로 재정자립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지난 3년간 건설기술인협회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13년 3월 건설기술인협회장에 취임한 김정중 회장이 열쇠를 쥐고 있다. 그도 전년도 협회 재무재표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즉각 재정자립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
김 회장이 내린 처방은 크게 3가지. 우선, 회비 납부 독려와 회원 서비스 개선부터 시작했다. 당시 협회는 120억원 규모인 전체 수입의 97% 가량을 건설기술인들이 낸 회비에 의존하고 있었다. 회비 납부율을 끌어올리지 않고선 재정난 해결이 불가능했다.
회원들이 협회와 가장 자주 만나는 민원창구부터 바꿨다. 신속ㆍ정확한 안내를 받을 수 있게 안내 직원을 상시 배치하고 단순신고 창구는 별도 운영했다. 콜센터 대기시간 예고제까지 도입하며 왠만한 기관 못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4년 건설기술자역량지수(ICEC) 도입으로 건설기술인 경력관리를 협회가 총괄하면서 민원창구 개편이 힘을 발휘했다.
협회 조직도 업무 시스템 개선과 조직개편, 상시적인 직무교육을 통해 문화를 바꿔나갔다. 이는 회비 증가로 나타났다. 2012년에 전년대비 14.7% 감소했던 회비ㆍ수수료가 2014년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지난해에는 2012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재정자립도 개선을 위한 두 번째 처방은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이다.
2013년 7월 협회에 사업개발센터(현 사업개발실)가 만들어졌다. 다른 협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조직이다. 사업개발센터는 맨 먼저 업무공간으로 쓰던 서울 논현동 협회 본관 1층을 스타벅스에 장기 임대를 줬다. 직원ㆍ회원 전용이던 협회 주차장도 전문업체와 임대계약을 맺었다. 서울 삼성동 별관은 아예 헐고 새로 지었다. 낡고 불편했던 별관이 지상 9층짜리 오피스빌딩으로 재탄생하면서 연간 10억원의 임대수익이 생겼다. 총 11억4000만원의 수익이 만들어지면서 지난해말 기준 협회의 회비 의존율도 90%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재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논현동 본관 옆 유휴부지도 2019년이면 지하 2층, 지상 9층짜리 새 건물로 개발된다. 본관 신관의 예상 임대료는 약 8억~9억원 규모다. 김구익 건설기술인협회 사업개발팀장은 “본관과 별관ㆍ신관 임대 수익만 최소 2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1년 예산의 10% 이상을 새 수익사업으로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마지막 재정 자립 카드는 지출 구조조정이다. 11개 지회 사무실을 이전하거나 임대를 통해 사업공간을 줄였다. 불필요한 지출요소도 찾아 예산을 아끼고 있다.


건설기술인협회의 다양한 수익사업을 두고 초기엔 우려의 시각도 많았다. 김 회장은 “기존 협회라는 틀에만 갇혀선 새로운 것을 하기 힘들다”며 “70만 회원의 품위유지와 복리증진을 위해선 재원 충당을 위한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협회는 재정이 안정되면서 다양한 혜택의 회원우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십여개 의료기관, 편의시설 등과 협약을 맺어 회원들이 이용, 물품 구매시 20~8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2015년부터는 회원전용 온라인 서비스몰도 운영 중이다. 분야도 건강검진, 호텔ㆍ콘도, 리조트, 가전, 골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무료법률상담서비스도 제공해 110여건이 넘는 상담을 제공했다.


건설기술인협회의 과감한 도전은 기업 경영방식을 협회 운영에 도입한 김 회장의 역할이 컸다. 김 회장은 1977년 현대산업개발의 전신인 한라건설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006년 대표이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시장을 비롯해 삼천포 화력발전소 등 전국 각지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영업ㆍ건축ㆍ상품개발 담당 사장을 거쳐 4년간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2009년에는 한국주택협회 회장을 맡아 직능단체 경험도 쌓았다. 업계 관계자는 “창조적 파괴와 강력한 추진력으로 일궈낸 건설기술인협회의 재정자립은 다른 협단체들이 벤치마킹할만한 신선한 운영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김태형기자 kth@



[건설기술인협회 30년…DNA를 바꾸다]
재정자립도 높인 '新모델' 눈길 (상)


삼성동 별관 재건축…교육서비스에 임대 수익도




건설기술인협회가 본격적으로 재정자립을 위해 수익사업에 뛰어든 것은 서울 삼성동 건설기술인회관 별관<조감도> 재건축부터다.
협회는 서울 강남구 삼성로 640번지의 삼성동 별관이 7호선 청담역, 9호선 삼성중앙역 사이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강남구청 등과도 가까워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별관은 2층짜리 조립식 건물로, 회원 교육용도로만 쓰고 있었다. 1층은 도서관ㆍ열람실, 2층은 강의실 2개로 공간에 비해 활용도가 낮았다.


협회는 별관을 지하 3층, 지상 9층의 초현대식 오피스빌딩으로 재건축하기로 결정했다. 지하 1층은 교육연구시설로 운영하고 나머지 1~2층은 근린생활시설, 3~9층은 오피스텔로 각각 쓰임새를 정했다. 교육연구시설은 1031㎡(311평) 공간에 강의실 2개, 멀티미디어실 1개, 세미나실 1개로 구성했다. 특히 멀티미디어실에는 컴퓨터 30대를 설치해 BIM(빌딩정보모델링) 교육이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 지금까지는 이런 시설이 없어서 관련 업체의 교육장을 빌려썼다. 지상층은 장기 임대계약으로 연간 약 10억원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협회의 임대사업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인 시선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비영리법인도 정관상 목적사업을 위해 필요한 범위내에서 어느 정도 수익사업이 가능하다”며 “회원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교육사업과 재정자립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별관은 2015년 1월 착공해 지난해 3월 준공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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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본관 신축…유휴부지 개발 자산가치 'UP'


서울 논현동 건설기술인협회 본관 옆 자투리 땅은 현재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삼성동 별관 신축을 통한 임대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주차장 개발사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협회는 지난해 백경비엠에스를 통해 본관 유휴부지 활용을 위한 사업타당성조사를 벌였다. 조사에선 나대지보다 개발하는 쪽이 이득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지금처럼 주차장 임대방식으론 땅값 대비 수익률이 턱없이 낮아서다. 현행 주차장의 임대 수익률은 1% 미만. 강남권역의 평균 임대 수익률 3.77%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다. 협회 관계자는 “주차장 부지에 오피스 건물을 세우면 협회 자산가치가 강남권 평균 수준까지 급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본관 신축 사옥<조감도>은 지하 2층, 지상 9층, 연면적 4390㎡ 규모다. 현재 본관 연면적(4990㎡)과 맞먹는다. 신축 사옥은 부지 형태에 맞춰 ‘L’자 구조다. 서울세관사거리 대로변은 근린생활시설로 전부 임대용이다. 현재 주차장 입구쪽엔 4층 높이의 옥외 주차장이 들어서고 그 위로 5~7층에 연구원(가칭 ‘건설과 사람’)이 자리 잡을 예정이다. 연구원은 급변하는 국내외 건설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건설기술인력 분야에 특화된 조직으로, 현재 국토부에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협회는 다음달 중 신관 계획설계를 끝내고 12월에 건축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설계를 마친 후 내년 상반기에 착공, 2019년 하반기 준공 목표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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