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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기사] [인터뷰] 사상 첫 직선제 당선, 김연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
  • 작성자 : 홍보팀
  • 작성일 : 2019-04-19 09:12:35
  • 조회수 : 170

[협회‧건설경제 공동기획 - 4월 16일자]


“끝없는 혁신으로 난관 돌파…

건설기술인 위상 강화에 앞장설 것”

사상 첫 직선제 당선, 김연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 인터뷰





“83만 건설기술인의 위상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게 3년 동안 내가 할 일이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연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은 건설기술인의 위상 강화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건설기술인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26일 제13대 건설기술인협회장직에 취임한 김연태 회장은 현재 건설기술인이 처한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건설기술인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자신을 포함한 협회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원인 건설기술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미리 판단해 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회원들 위에 군림하는 협회가 아닌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는 협회가 돼야 한다. 회장은 회원을 위해 존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연태 회장은 철도청 공무원으로 건설업계에 첫 발을 들여놓은 뒤 국방시설본부, 삼부토건을 거쳐 신화엔지니어링과 혜원까치종합건축, 모두그룹 대표를 역임했고, 제10회 한국건설감리협회 회장을 지냈다. 발주처에서 시작해 시공사, 엔지니어링사를 돌았고 감리업계 수장직까지 수행했기에 건설산업 전 과정에 걸쳐 누구보다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여러 분야 건설기술인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현재의 난관을 헤쳐나가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적임자인 셈이다.


이 때문일까. 지난 10일 협회 회장실에서 만난 김연태 회장의 목소리에는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사상 첫 직선제 회장

제13대 협회장 선거는 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졌다. 그동안 회원들이 뽑은 대의원들이 회장 후보에 투표하는 간접선거 방식에서 벗어나 회원들이 직접 회장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김 회장은 총 5명의 후보자 중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득표율은 23.97%.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얻은 승리라 그 가치는 남달랐다. 김 회장은 사상 첫 직선제 회장 외에 또 하나의 기록도 세웠다. 비한양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회장직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는 담담했다. “시대적 상황으로 볼 때 학연이나 토목ㆍ건축 등 공종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얼마나 회원들을 위해 진실되게 협회를 이끌어 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직선제를 두고 주변에선 말이 많았다. 실제 선거권자 48만197명 중 6만4977명만 투표에 참가했다. 높은 참여율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이런 지적에 대해 일부분 동의하면서도 직선제의 긍정적인 면에 주목했다. “처음 도입되는 것이라 전체적으로 홍보가 좀 덜 됐다. 또한, 돈 안 드는 선거를 지향하다 보니 후보의 홍보활동을 많이 막은 측면도 있다. 유권자는 투표를 안 하면 안 했지 아무나 찍지 않는다. 투표율도 이전 대의원 선거에 4만4000명 정도가 투표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50% 정도 늘어났다. 대표성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했다고 본다. 역대 어느 회장보다 회원들의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에게 더 중요한 것은 미래다. 그는 “첫 단추를 끼웠으니 앞으로를 고민해야 한다. 회원들의 관심을 유도해 선거 참여를 많이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협회에 대한 관심, 협회에 대한 믿음이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후보자 입장에서는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밖에 없겠지만, 협회장 선거는 건설기술인 전체가 목소리를 내는 창구다. 앞으로 활성화된다면 건설기술인의 축제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소통과 화합, 그리고 효율성

김연태 회장은 당선 직후 소통과 화합을 내세웠다. ‘하나된 협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에 대한 실천으로 “자신의 공약뿐 아니라 다른 후보자들의 공약도 협회와 회원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반영하겠다”는 생각이다.

“다른 후보자들도 협회와 회원들의 발전을 위해 출마했을 것이다. 내가 당선됐다고 좋은 공약들을 폐기한다면 회원들에게 손해다. 조만간 공약검증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선별하는 작업을 할 것이다. 여기서 다른 후보자들의 공약이 채택된다면 그분께 양해를 구하고 추진하겠다. 다른 후보자들도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위원회를 통한 공약 검증에는 자신의 공약도 포함된다. “아무리 내용이 좋더라도 시기적으로, 상황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도 있고 상황이 변해 추진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또 내가 몰랐던 부분도 있을 것이다. 무조건 강행하면 회원들에게 마이너스가 된다. 추진하기 어려운 것은 회원들에게 깨끗하게 이해를 구할 것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건설기술인에게 희망을! 회원이 주인인 협회’라는 슬로건으로 △협회 운영방법 획기적 개선 △회원의 재취업 적극 지원 △회원에 대한 서비스 강화 △기술정책 및 제도 개선 등을 내걸었다.


김연태 회장은 업무의 효율성도 강조한다. 취임 직후 가장 먼저 협회 직원들에게 ‘원 페이퍼’를 주문했다. 어떠한 보고서든지 1장으로 요약해 보고하라는 뜻이다. “예전 감리협회장 시절 얻은 경험이다. 보고를 위한 보고서를 만들면 안 된다. 다른 업무도 마찬가지로 간소화해야 한다. 가령 등록업무를 10시간 할 것을 5시간에 끝낸다고 하자. 줄어든 5시간은 다른 민원업무를 보거나 직원의 재충전 시간으로 나누어 활용할 수 있다. 열심히 일한 만큼 자신의 시간이 늘어난다면 직원들의 일하는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다.”


감리협회장 재임 시절 가장 큰 성과 중 하나인 ‘설계협회-감리협회 통합(현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도 효율성에서 비롯됐다. 이전부터도 통합 논의가 있었지만, 그가 감리협회 수장으로 오른 뒤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성격이 비슷한 단체가 여러 개 있으면 힘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 비슷한 단체들이 하나로 뭉쳐서 같은 목소리를 내면 힘이 배가 된다”는 논리였다.


건설기술인 위상강화 해법은

김연태 회장은 3년 임기 동안 가장 먼저 할 일을 “건설기술인의 위상 강화”라고 꼽았다. “과거 건설기술인은 직장을 골라서 갔다. 그러나 지금은 갈 데가 없다. 취직을 할 수 없으니 생활이 되지 않는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건설기술인 위상이 바로 설 수 없다”고 지적했다.


취업이 어려운 것은 건설산업이 성숙단계에 들어선 탓이다. 그렇다고 인위적으로 일자리를 늘릴 수는 없다. 김 회장은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일자리 매칭이다. 가령 지방에서는 수요가 있지만, 기술자들이 이를 잘 몰라서 놓치는 경우가 더러 있더라. 지방이라서 가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기꺼이 가려는 사람도 있다. 이를 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매칭하겠다.”


취업만이 틈새시장은 아니라고 했다. “협회에는 다양한 위원회가 있고 연구용역도 대거 수행한다. 위원회 활동이나 연구용역에 유휴 기술인들이 투입된다면 활력을 되찾을 것이다. 협회 사업에 대한 재능기부, 기술인의 재교육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것부터 해 나가겠다.”


건설기술인 위상 강화를 위해 공사비 문제도 다른 건설단체와 연대해 바로잡겠다는 생각이다. “공사비 문제는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과도 관련된 것이다. 일반 국민들은 왜 저가수주를 하느냐고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인 업체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낙찰률이라는 게 왜 생겼는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100원짜리로 설계한 공사를 80원에 가져가는 게 현실이다. 남은 20원은 예산 절감이라는 미명 하에 복지 등 다른 곳으로 쓰인다. 열심히 일한 건설기술인들에게 주어져야 할 돈이 일하지 않은 이들에게 빠져나가는 것이다. 수익을 낼 수 없을 만큼 돈을 주면서 사고가 발생하면 그 책임은 기술자들이 모두 부담한다. 뭔가 잘못됐다.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이다.”


현재 협회는 건설기술인회관 증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관동‧신관동‧연구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공사는 올해 말이면 준공된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증축공사가 완료되면 협회는 제2의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 주차장은 회원들을 위해 개방하고 임대 수익의 여유분은 회원들의 복지를 위해 투자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교육기관 확대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역시 회원들의 복지, 건설기술인의 위상 강화와 맞닿아 있다.


마지막으로 임기 후 어떤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물었다.


김 회장은 “협회장에 출마한 것은 건설기술인들에게 봉사하겠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3년 동안 건설기술인의 위상이 조금이라도 올라갔다고 회원들이 생각한다면 보람을 느낄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글=정회훈 기자 hoony@ ‧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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