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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기사] [건설경제] 건설인엔 철벽?… 국회비례대표서 외면
  • 작성자 : 홍보팀
  • 작성일 : 2020-03-25 08:25:38
  • 조회수 : 68

[건설경제 3월 25일자 6면]


건설인엔 철벽?… 국회비례대표서 외면
한국건설기술인協 후보 냈지만

직능 분야 비례대표 진출 실패

“정치권, 건설 중요성 깨달아야”

 

 

“82만 건설기술인의 위상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4ㆍ15 총선을 앞두고 건설 직능 분야 비례대표 진출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면서 이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 건설업계에서 쏟아지고 있다. 냉정하게 표현한다면 정치ㆍ사회적으로 인정하는 건설산업의 위상은 딱 여기까지라는 말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 정당들이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ㆍ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 분야 비례대표는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쉬움의 서막은 여당부터 시작됐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중앙위원회 순위투표 결과, 건설 분야의 직능대표 이름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1번 최혜영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여성장애인)를 비롯해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당선권인 20번 내 이름을 올렸지만 모두 건설 분야와는 무관했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전북 농어민위원회 위원장, 전국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자리를 차지했지만, 건설과 관련된 직능 대표는 없었다.


지난 23일 제1 야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도 마찬가지였다. 금융ㆍ여성경제인ㆍ언론ㆍ정무ㆍ군사ㆍ장애인ㆍ벤처ㆍ노동ㆍ변호사 등의 인사들이 차례로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렸지만 건설 분야는 홀대를 받았다. 범건설 분야로는 하재주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이 당선권과 거리가 먼 26번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이로 인해 건설기술인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건설산업은 그동안 국가경제를 떠받치는 한 축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 사실이다. 모든 국민이 수혜를 입는 공공 인프라를 건설한다는 자부심 속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실상은 반대였다. 날로 깎이는 공사비에 이런저런 규제는 건설인들을 옥죄었다.


이에 건설인들도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한국건설기술인협회가 총대를 멨다. 지난해 사상 첫 직선제로 당선된 김연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은 건설 직능 분야 비례대표 진출을 주요 공약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그 결과 협회는 올해 초 건설기술인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출마 후보 3명을 나름대로 선발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비례대표 진입에는 실패했다. 여성 전문위원으로 비례대표에 도전했던 한 건설기술인은 “25년간 건설기술인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82만명이란 숫자가 이렇게 무시당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으로는 처음 시도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김연태 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은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이 정도까지 일줄은 몰랐다”면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무엇보다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은 정부도 깨달아야 한다. 이번 실패를 분석해서 다음에는 더 좋은 성과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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